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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한국 주식시장의 놀라운 성장

by @푸근 2021. 1. 6.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기록입니다.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재난 상황임을 감안하면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상 전쟁이 일어난 것과 다름없는 위중한 상황에서 오히려 한국의 주식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안겨줍니다.

 

실제로 2020년 GDP 성장은 우리나라가 그나마 가장 나은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은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폭발했습니다. 그럼 다른 나라들 상황과 비교하면 얼마나 성장한 것일까요?

 

 

 

2020년 한 해동안 주가지수의 변동을 국가별로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단연 한국의 코스피가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위인 일본 니케이 지수와의 격차도 매우 큽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식시장은 무려 32%나 성장해서 2021년에는 3,000을 넘겼습니다. 이것의 이면에는 우수한 결과를 이끌어낸 방역정책의 성공이 있습니다.

 

반면, 방역에 크게 실패한 영국의 경우 15% 줄어 들었습니다. 미국 역시 방역에는 실패했지만 거대 테크기업들의 엄청난 성장으로 7% 성장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세계 경제에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기업들을 보유한 미국과 그렇지 못한 유럽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제가 이 그래프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한국, 일본, 중국이 최상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이 가장 좋은 결과를 냈지만 전반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전통적인 서구 국가들보다 위기 상황에 더 잘 대처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의 일부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번 팬데믹 위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고, 이로 말미암아 적어도 경제적 패권이란 측면에서 전통적 서구국가들과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격차는 크게 줄었습니다. 절대적 기준에서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상대적인 격차는 확실히 줄었습니다. 또한 주가지수라는 경제적 지표뿐만 아니라 서구 국가들이 오랫동안 축적해왔던 선진적인 문화와 시민의식이란 소프트 파워도 이번에 크게 망가졌다는 점이 무척 상징적이자 징후적입니다.

 

앞으로 세계질서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런 경향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든 소프트 파워든 쭉쭉 성장했으면 합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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