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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푹 쉬었습니다. 이젠 느긋하게...

by @푸근 2017. 7. 15.

지난 글이 올해 2월 27일의 포스트였습니다. 지금이 7월 중순이니 무려 5개월 동안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긴 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바빴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짧은 글 하나 쓸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 건 말이 안되죠.

 

이 블로그를 열면서 생각했던 것은 언제쯤 끝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오래 지나지도 않아서 그만둔 적이 많아서 진짜 끝낸다는 생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목표같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때 생각했던 기준이 글 천 개였습니다. 첫번째 목표가 글 천 개인 셈입니다. 아무튼 이것도 달성하지 못했네요.

 

 

제 블로그 사이드바에 한부분을 캡춰했습니다. 달마다 글을 몇 개씩 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매일 쓴 적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월이 10개네요. 제가 세운 또 다른 잠정적인 목표는 한달에 두 자리 수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속하기 쉽지 않습니다. 3일에 하나씩은 써야 하니까요. 그래서 나름대로 세운 이 기준이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번 달에 쓸 수 있는 글이 두 자리에 미치지 못하면 그땐 "이번 달은 그냥 쉬고 다음 달에 하지 뭐..." 이런 식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7월에 이른 것이죠.

 

그래서 그런 목표같은 건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한달에 한 개를 쓰건 두 개를 쓰건 그냥 되는대로 써보기로요. 꼭 천 개라는 잠정적 목표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오래 가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거죠. 블로그가 그저 시간날 때 간간히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아주 간간히 써볼까 생각입니다.

 

블로그 하는 데 굵고 짧은 건 소용없는 짓입니다. 굵기와는 상관없이 오래가는 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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