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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소니 SRS-XB23 스테레오 페어링

by @푸근 2020. 9. 15.

코로나로 인해 다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용이한 업무를 위해 책상 환경을 이리저리 바꿔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괜히 스피커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했습니다.

 

전에 컴퓨터를 모니터와 일체화 시키면서 최대한 무선 환경을 구축해보고자 SRS-XB20이라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했습니다. 이 스피커가 나쁜 건 아니지만 하나라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예전부터 여러 개를 연동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그룹화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스피커를 확장하고자 했는데 XB20은 이미 오래전 제품이라 새로 추가하는 것이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동일한 라인업의 새로운 제품인 SRS-XB23입니다. 20번대 라인업의 새로운 제품입니다. 크기나 기능은 이전 제품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이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세로로 세울 수 있는 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 책상의 모양새에 딱 맞게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란 점이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였습니다. 음질이야 이전 제품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짐작했고 그 짐작은 대체로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박스입니다. 이쁘게 잘 포장했습니다. 여러 색상이 있는데 저는 파란색을 골랐습니다. 마지막까지 빨간색 제품과 고심을 했는데 잘 선택한 듯 합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야외에서 쓰라는 제품이고 그래서 끈이 달려 있고 방수도 됩니다. 방수기능을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한 모습입니다.

 

배터리는 12시간 간다고 써있는데, 바로 옆에 Extra Bass라는 기능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Extra Bass는 소니가 자랑하는 음장기술인데 저음을 강조하는 기능입니다. 나름 듣기 좋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기능을 쓰면 배터리가 12시간이 아닌 10시간만 쓸 수 있습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Extra Bass 기능을 켜고 음량을 최대로 하면 3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야외에서 쓰는 경우 음량을 높일 필요가 많은데 이 사실을 잘 모르고 구매하시면 약간 당혹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책상 위에서만 쓸 것이고 전원단자도 항상 연결시켜 둘 예정이니 괜찮습니다.

 

 

 

박스 후면에 핵심 기능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방수가 된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려고 하는 스테레오 페어링 기능이 나옵니다. 100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파티 커넥트 기능, 통화 기능 등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Music Center라는 앱을 지원합니다. 이 앱을 통해 이 스피커의 여러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스피커 본체, 충전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 및 보증서입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구성품입니다. 충전 케이블은 당연히 Type-C입니다.

 

 

 

세로로 세운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쓸 계획입니다. 윗면에 먼지가 쌓이는 것만 주의하면 될 듯 합니다.

 

 

 

가로로 놓고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소니 로고가 이 사진처럼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뒤에 달린 스트랩이 받침대처럼 막아줘서 딱 이 각도가 나옵니다.

 

 

 

뒷면의 스위치 사진입니다. 스피커가 굴러다녀서 옆에 마우스로 고정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방수를 위해 스위치는 모두 고무재질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보면, 맨 위에 전원, 그 다음 블루투스 연결 버튼, 재생/멈춤 버튼, 음량 +/- 버튼, 스테미너 모드 버튼, 파티 커넥트 버큰, 스테레오 페어링 버튼 순서입니다.

 

 

 

아래에 충전용 단자 커버가 있습니다. 5V 1.5A 입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USB 충전기를 쓰면 됩니다.

 

 

 

방수를 위해서인지 커버 고무가 매우 두껍습니다. 그 안에는 Type-C 단자 하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두 개입니다. 저는 스테레오 페어링이라는 기능을 쓰려고 이 제품을 샀습니다. 이 기능을 쓰려면 동일한 스피커가 두 개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왼쪽 다른 하나는 오른쪽 채널을 담당하게 됩니다.

 

 

 

스테레오 페어링을 위해 두 개의 스피커를 연결한 상태입니다. 방법은 매뉴얼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맨 밑 ST PAIR라는 LED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두 대가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연결될 때 어느 스피커가 왼쪽이고 어느 쪽이 오른쪽인지 소리로 알려줍니다. 물론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두 개의 스피커는 하나의 그룹으로 묶이게 됩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LED가 한쪽에만 켜져 있고 다른 쪽은 꺼져 있습니다. 블루투스 LED가 켜진 쪽으로 스마트폰이든 PC든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면 됩니다.

 

 

 

오른쪽 스피커입니다. 대리석 받침대를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사실 스피커 받침대는 아니고 컵받침입니다. 사이즈가 딱 맞아서 두 개를 미리 사뒀습니다. 크기도 딱맞아 스탠드의 전원 스위치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쓰고 있는 이 스탠드 조명은 뒷쪽에 USB 충전단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와 항시 연결해 둘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보이지 않게 숨겨두기에도 좋습니다.

 

 

 

전체적인 제 책상 모양입니다. 무선 환경을 선호하는데 키보드와 사진에는 짤린 마이크, 그리고 모니터 위에 웹캠 이 세 개의 장비가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완전 무선 환경의 구축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본체는 모니터 뒤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전부터 계속 쓰던 겁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앱 Music Center와 연결해서 스피커의 설정을 변경하는 화면입니다. 사실 그냥 써도 괜찮기는 한데 번거롭게 이 앱을 설치해서 다시 연결한 이유는 이 그림에 있는 "Auto Standby" 기능을 끄기 위해서입니다. 기본적으로 저 기능은 켜져 있습니다. 야외에서 쓸 때는 좋은 기능이겠지만 저는 실내에서 그것도 항상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사용하기에 이 기능은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이와 연결한 김에, 음성으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기능도 켰습니다.

 

추가로 이 앱으로 통해 변경할 수 있는 사항들은 매뉴얼에 잘 나와 았습니다.

 

 

 

앱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면 블루투스 코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앱 설치 없이 설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니의 SRS-XB23 스피커는 여러 종류의 코덱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AC와 SBC입니다. AUTO로 설정하면 AAC 코덱이 우선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테레오 페어링 기능을 쓸 때에는 코덱이 SBC로 전환된다고 하니 저 설정에서 AUTO로 바꿔도 SBC 코덱이 적용될 겁니다.

 

 

한때 여러 음향기기를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집착을 다 그만두고 특별히 문제가 있는 음향기기만 제외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최신 장비들이 충분히 상향 평준화되었기도 하고 제 귀의 해상력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쁘지 않은 수준의 음향에 적절한 편의가 조화된 그런 제품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소니의 이 스피커가 딱 그런 종류의 제품입니다.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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