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울림의 "회상"과 장범준의 "회상" 그리고... 며칠 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하나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너무나도 강렬해서 하루종일 그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그 노래는 이미 잘 알고 있는 "회상"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산울림의 노래지요. 그런데 가수는 장범준이었습니다. 벗꽃엔딩으로 유명한 버스커버스커의 그 장범준입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습니다. 장범준이라는 가수는 그 독특한 목소리로 인해 감정전달이 참으로 탁월합니다. 그런 가수가 "회상"이라니. 이런게 바로 완벽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완벽합니다. 그 쓸쓸함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알고 보니, 최근에 방영되는 드라마 OST로 사용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산울림의 "회상"을 리메리크한 가수는 장범준뿐이 아닙니다. 그 유명한 노래가 지금까지 리메이크 안되었다면 그것이 오.. 2016. 2. 6.
록키 "Going the Distance"와 MC 스나이퍼 영화 "록키", 예 좀 오래된 영화죠. 지금과는 조금은 달랐던 이전 시절의 미국을 상징하는 영화입니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 영화는 음악도 엄청 유명합니다. Gonna Fly Now는 록키를 상징하는 메인 테마 음악으로 앞부분 조금만 들어도 "아! 바로 그 노래"라는 말이 나오는 그런 음악입니다. 또, 락밴드가 부른 Eyes of Tiger라는 음악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모두 영화 록키의 음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하나 더 있습니다. Going the Distance라는 음악입니다. 이것 역시 들어보면 다들 어디선가 이전에 들어봤던 익숙한 멜로디가 나옵니다. 바로 이 음악이죠. 영화 록키의 음악은 Bill Conti라는 분이 맡았습니다. 이 곡도 역시 그.. 2015. 9. 12.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On My Own 이 글은 예전에 다른 곳에 게시했던 글입니다. 이제는 그곳이 없어져서 백업의 의미로 내용을 약간 수정하여 이곳으로 옮깁니다.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구성된 독특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덕분에 도저히 극에 집중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눈깜빡거리는 시간도 아까울 만큼 집중해서 빠져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장발장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감정적 동화를 일으키는 연민의 캐릭터는 주인공의 그늘에 가려진 마이너한 캐릭터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에포닌(Éponine)이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사실 이는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Samantha Barks)의 연기가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극 중에서 에포닌은 빈민가 출신에, 부모는 사기꾼입니다. .. 2015. 8. 23.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이일 뿐: 어떤 사람 A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6단계만 건너면 모든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고도 하죠. 하지만 그 연결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은 여전히 몇몇 사람일 뿐입니다. 그럼 반대로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사람일까요? 혹은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윤상의 "어떤 사람 A"라는 노래입니다. 2003년 발매된 그의 다섯 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너에게 나는 그저 어떤 사람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에 붙은 A라는 알파벳 하나가 그 느낌을 배가시켜 줍니다. 마치 연극 배역에서 "행인 2"와 같은 느낌은 A라는 알파벳 하나로 만들어냈습니다.. 2015. 6. 28.
정치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뱃노래 DJ DOC는 대중적인 이미지가 극과 극을 달리는 독특한 그룹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동네 양아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을 높이 평가하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뱃노래"라는 곡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닙니다만 처음 나왔을 떄부터 제가 참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노래는 우리나라 민요 "뱃노래"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민요를 부르는 여성 가수도 나옵니다. 요즘이라면 제목 뒤에 "Fearuring 누구누구"라고 적혀 있을테지만 이 노래는 1997년에 나온 아주 오래된 노래이기에 그런 말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1997년에 발매되었으니 조금만 있으면 곧 20년입니다. 참 오래 되었네요. DJ.. 2015. 5. 9.
영원히 기억될 명곡: Stand by Me 지난 4월 30일 위대한 뮤지션이었던 Ben E. King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분은 "Stand by Me"라는 명곡을 남기신 분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분의 음악은 오직 이 "Stand by Me" 하나밖에 모릅니다.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할 것입니다. 그 분은 잘 모르지만 이 "Stand by Me"라는 음악은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너무나 유명해서 제목을 몰라도 앞부분만 들어보면 누구나 "아! 그 노래"하고 머릿속에 멜로디가 떠오르는 그런 노래입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수많은 가수들이 다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Stand by Me" 버전은 바로 이것입니다. 원곡 다음으로 이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위 노래는 수년 전 인터넷에서.. 2015. 5. 7.
박정현의 "미안해"와 카밀라의 "Mientes" 박정현의 목소리는 무척 아름답습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면서 나만 알고 있던 보물 하나를 빼앗긴 것 같은 괜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녀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점은 저로서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박정현이 몇 년 전에 발표한 "미안해"라는 곡이 있습니다. 이 곡은 카밀라(Camila)라는 멕시코 출신 밴드가 발표한 "Mientes"라는 곡을 번안하여 박정현이 다시 부른 것입니다. 박정현처럼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오른 가수가 커버곡을 정규 앨범 타이틀로 발표했다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서, 더욱 그 원곡이 궁금해집니다. 다른 이의 노래를 가져와 발표하는 경우, 보통은 이전의 느낌을 지우고 그 자리에 자신만의 것을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 2015. 4. 8.
페렐 윌리엄스는 마빈 게이를 표절했을까? 페렐 윌리엄스는 최근 가장 인기를 뮤지션 중 하나입니다. 본인의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뮤지션과의 피처링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음악은 단연 Robin Thicke와 함께 했던 "Blurred Lines"입니다. 이 노래는 무려 12주 동안이나 빌보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음악의 유행 주기가 대단히 빠른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기록이죠. 게다가 밑에서도 소개할 "Happy"라는 곡도 10주간 빌보드 1위를 했습니다. 엄청나죠. 그런데 "Blurred Lines"라는 빅 히트 곡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거장 뮤지션인 마빈 게이(Marvin Gaye)의 "Got to Give IT Up"이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입니다. 두 곡을 들어봅시다. 느낌.. 2015. 4. 7.